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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7. 21:15
(트위터에서 너바나 링크 줏어다 잔뜩 듣고 젖어있는 중)



너바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 않을까?
음악을 안다면 음악에 반했을테고
얼굴을 봤다면 얼굴에 반했을테니.
하지만 오래 전에 애인남자의 차 안에서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땐 기분이 그닥 좋지 못했어.
1. 뭐 이딴 가사가 다 있어?
2. 이렇게 생긴 남자가 이런 찌질한 노래 해도 돼?
3. 시바 노래가 좋긴 좋구나.

이렇게나 아름다운 남자가
이따위로 찌질한 가사를
이다지도 처절하게 부르는 이유가
대체 뭘까. 왜, 왜그래야하는데.
도무지 '불편'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
My girl, my girl, don't lie to me
Tell me where did you sleep last night
이 바보새끼야 그런거 물어보지 말란말야
주먹을 꼭 쥐고 가슴을 팡팡 때리면서 나한테 그러지마 거짓말 마 왜그랬어 왜왜 하며 눈물 콧물 쥐어짜고 해봤자
경험상 그 여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진심으로 마음 아파할지언정 절대로 나가 잤던 마음이 되돌아오지는 않는다고 엉엉

경험은 사람을 바꾸지
떼써도 안되는걸 학습한 뒤로는, 아무도 자신의 패를 까발리며 애원과 질문을 반복하지 않게된다
떼쟁이들은 그렇게 비밀 많고 의뭉스러운 어른이 되어가는거지.
저 가사는 절대로 찌질해
적어도 코베인 같이 아름다운 남자가 불러선 안되는 노래
그래서인지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이해하지만 이해하고 싶지 않은 기분
아마도 난 속이  좁은가봐
그래서 눈물이 많은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