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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13. 12:43

포카라에서 패러글라이딩 안한 건 아직도 후회...

돈이 없어서 못했는데 북인도 한 달 돌고 이미 거지 상태로 네팔에 간 거라 트래킹도 한국에 전화해서 언니한테 돈 부쳐달라고 해서 다녀온 거다.

돌아가서 갚을 생각에 쫄아서 그랬는데 이왕 빌리는 거 더 빌려서 패러글라이딩도 할 걸 그랬다. 페와 호숫가 노천 가게에 앉아서 코르차 맥주 한 병 시켜 놓고 멍을 잡고 있으면 마차푸차르를 배경으로 하늘을 날고 있는 사람들의 낙하산이 웃는 눈 모양을 하고 하늘을 부유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여기서 영원히 산다면 혹시 지겨울까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런 생각들을 했었다.

안나푸르나ABC 트래킹 비용은 한국 돈으로 30만 원 정도였다. 돈 십만 원도 없어서 벌벌 떨던 시절이라...


카트만두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다 헤진 내 나이키 운동화 기적처럼 꼬매준 구둣방 아저씨, 잊을 수 없는 노천 볶음면집 부부, 짝퉁 모자 사러 간 상점에서 나한테 만두를 사주던 남자애, 모두 무사할까. 진짜 뉴스 보면 눈물이 난다.


네팔에 평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