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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5. 11:43

0.

봄을 만끽하고 싶은데 안절부절 기분만 이어진다

바쁘지만 꽃나무도 보고 싶어 킁킁 매화향 벚꽃향 맡고 싶어, 으으,

그런데 왜 이렇게 미세먼지는 많은 거지.. 

바쁜데 나가도 될까 혹은 공기가 더러운데 짬을 내도 될까 왔다갔다 기분




1.

"변화를 원한다면 사는 장소를 바꾸거나, 하는 일을 바꾸거나, 만나는 사람을 바꿔라. 

생각을 바꾸는 게 젤 쓰잘데기 없다."

그러나 삶이란 지난한 과정이고 묵묵히 가야하는 순간이 대부분이라서 

이직이나 이사 대신 여행을 떠나 거나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 일부의 공간과 사람을 바꾸게 되는 거 같다

현실은 현실

결론은 비행기 타고 싶다 





2.

엄마 생일이라 본가에 다녀왔다

간만에 언니랑 셋이 술을 새벽 2시까지 마시고 기분 좋게 취해서 잤다

할 이야기들은 하고 굳이 안 할 이야기들은 담아두었다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 뿐이다




3.

코미디빅리그 용천천 왜 이렇게 웃기지(지금 틀어놨어)

특정 코너도 아니고 코너 안에 잠깐 나오는 등장인물 중 하나일 뿐인데 웃겨죽겠어

하지만 갑과을, 십년째연애중 나올 땐 뮤트한다

불편한 건 웃기지가 않는다


3-1.

갑과을은 갑의 무례함도 싫고 갑을의 전복으로 을이 무례해지는 것을 통쾌해하는 웃음이 싫다

일단 뺨을 반복적으로 때리는 개그가 나는 전혀 안웃기다

슬랩스틱을 좋아하지만 가학적인 개그는 정말 섬세하게 써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빵 터지고

십년째연애중은 살찐 여자가 당당하고 터프하기보다는 든적스럽고 폭력적인 모습으로 그려져서 싫다

남자에게 여자가 강제 키스하는 장면은 언제나 전혀 안웃기다





4.

팟캐스트 녹음을 갔다가 어떤 분이

어머! 앨리스 님이에요?! 우와 저 팔로잉하고 있어요!

이렇게 매우 반갑게 인사를 하시더니 들뜬 목소리로 앨리스님 맞으시죠? 어제도 누구 욕하셨는데?! 라고 해서 빵 터졌다

그래요 그게 저에요 언제나 누군가 무언가 욕하는 사람




5.

얼마 전에 민님이 출간을 축하하며 첫 책 내고 한달 간 붕 뜬 기분이었다고 했는데

나는 이랬다가 저랬다가 그러고 있다

먹고 사는 일에 부아아앙 달리다가 잠시 멈추면 어이쿠 책 어떡하지 책 그러고 있다

암튼 내가 출간 후 일주일 동안은 책 안나갈까봐 전전긍긍 하니까(무려 신경성 위통까지 와버림) 울언니가, 

야 책 안팔리는 거 니가 좀 속상하고 서운할 순 있지만 왜 그렇게까지 신경쓰냐고, 

출판사에서 널 선택한 건 지들이 보기에 될 거 같으니까 한 거 아니냐 안되면 지들 판단 착오지 왜 니가 마음 써. 이러더라 

역시 우리 언니 멘탈 존나 갑이야. 








까미는 점점 더 하얘지고 점점 더 많이 잔다

사랑하는 내 까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