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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9. 23:47

 



나도 같이 폴짝 폴짝 뛰고 싶다!
어떻게 립싱크를 저렇게 열심히 해?
노래방 가고 싶어.


노이즈는 93년도에 데뷔했지.
같은 독서실 다니는 고등학생 오빠가 내 신발장에 노이즈 테이프랑 편지 한장을 넣어두었던 기억이 난다.
커피는 안마시지만 율무차 매니아였던 나와 이따금 독서일 입구에 놓인 자판기 앞에서 마주치던 오빠였는데 애지중지하던 파나소닉 워크맨에 테이프를 넣고 처음 노이즈 1집을 듣고서 와 이 오빠는 공부도 잘하면서 음악도 되게 멋진 거 듣네! 라고 생각했다.
만날 자판기 앞에서 노닥거리다가 총무한테 혼나고 당구장이나 만화방에 몰려다니던 다른 오빠들과는 달리 이 오빠는 자판기 커피만 잠깐 마시고 곧바로 들어가서 공부를 했고 또 학교도 한영외고를 다니고 있었기에 중학생 앨리스 눈에는 엄청난 모범생 오빠로 보였다. 편지 내용도 엄청 모범적이었는데 오빠는 여동생이 없어서 그런지 똘똘하고 귀여운 앨리스를 보면 꼭 내 여동생처럼 느껴지는구나. 공부 열심히 해서 꼭 오빠의 후배가 되렴. 이런 식이었다. 그렇게 내가 그 오빠의 말대로 한영외고에 입학했다면 그럴싸한 청소년드라마가 한편 나왔겠지만 훗.
경남독서실 이용재오빠!
저는 지금 똘똘하고 귀여운 서른 두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