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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31. 15:46
1. 올해의 잘한일

퇴사.
식구들은 전혀 예상 못하고 있겠지만 다시는 직장인이 되지 않으려고 마음 먹고 있다. 두배로 노력해야겠지만 말이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10여만원의 의료보험료에 벌써 기겁을 했지만, 되도록 2009년엔 취직하는 일이 없기를. 그래도 먹고 살수 있기를.  만약 취직을 하더라도 그것이 불상사가 아니기를.  
새로운 공부 시작.
최근 북디자인을 배우고 있는 것이 제일 뿌듯하고 잘한 일.

2. 올해의 못한일

일본어 공부.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고작 3개월만에 막을 내린 것이 아쉽다. 이따금 아이팟을 돌려 듣기는 하지만 이런 상태라면 곤란. 2009년엔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중.
싸움.
식구들과 다투고 애인과 싸우고 예전 직장 사장에게 덤비고(퇴사하면서 좋은 꼴을 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
길에서 스쳐간, 초인종을 누루는 숱한 타인들과 언성을 높이고 경찰서에도 갔다.
평화를 위해 싸움을 한다는 모순을 이제 좀 버려야하지 않나.
오해.
이명박이 즐겨쓰기 훨씬 이전부터 싫었던 단어이건만 나조차도 사람들에게 오해를 한건지 그게 오해가 아닌데 오해라고 여기는건지 오해가 맞는데 의심하는건지 똥이 마려운데 오줌이 같이 나온건지 오줌이 마려운데 똥이 나온건지.
그리고 자살을 생각한 일.


3. 올해의 음반

언니네이발관.
그밖에도 많은 노래들이 있었지만 (장기하 브로콜리너마저 등등)  보통의 존재만한 존재가 없었던 듯.
이에 도대체여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무려 이석원은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도 아닌데다가(!) 예의 그 신경질적인 표정도 불편하기만한데 멜로디와 가사에 완전히 손을 들어버렸네.

4. 올해의 영화

은하해방전선.
다크나이트 미쓰홍당무 그밖에 더 있을텐데 병실에서 혼자 노트북 밝히고 누워서 몸과 마음이 모두 아프던 상태에서 훌쩍거리며 보던 잔상이 오래 남아 잊을 수가 없다.

5. 올해의 드라마

노다메칸타빌레
노희경의 반가운 컴백으로 그들이 사는 세상을 위에 적을줄 알았건만 전작들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좋았던 건 드라마 촬영장을 배경으로 했기때문에 전에 일했던 시절이 떠올랐달까.

6. 올해의 책

읽은 책을 쓰기엔 기억력도 성의도 부족해서, 에헴.
08년엔 책을 참 안읽었다.
전에는 일주일 동안에 적으면 1권 많으면 3권정도 읽었는데,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지만 차를 산 뒤로부턴 독서량이 급격히 떨어진게 사실이다. 알다시피 책읽기에도 가속도가 붙기 마련이라 책을 손에 놓고 있으면 있는만큼 읽는 속도가 뚝뚝 떨어진다. 건드려 벌려놓은 책만 세권이고 진도가 안나갈 때마다 어이쿠 이럴때가 아니지 하며 북디자인교과서를 펴는 꼴이라니. 휴. 솔까말 독서도 자극제가 있어야 하는건데 요새 내가 책고르기 참고하러 들르는 블로그&미니홈피 (필언니, 고작가언니, 하기정민) 삼인방이 도서목록을 쓰지 않기 때문에..(퍽) 그래도 이번달안에 한홍구의 대한민국사 시리즈를 모두 읽겠다는 다짐을. 어쨋거나 읽어보고 좋았거나 저같이 꾸준한 학습 없이는 야생으로 돌아가기 쉬운 인간에게 약놓는 심정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으면 뜬금없이 느닷없이 좀 알려주심 고맙게스빈다.


7. 올해의 공연

언니네이발관. 익스트림. (고고스타, 브로콜리너마저)

8. 올해의 사고

교통사고로 15일 입원.

9. 올해의 인물

이명박.

10. 올해의 기부/후원금

50만원 정도.  고정적으로 보내고 있는 스리랑카의 스완디양에게 그리고 진보신당과 칼라티비에.
지금은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조금이라도 늘거나 최소한 줄지 않았으면 좋겠다.

11. 올해의 저작권료

29만원 + 150만원. 이건 계산기를 좀 두드려봐야.

12. 올해의 여행

제주도.
평창.영월.인제 등 동강을 따라 돌던 강원도.

13. 올해의 문구

인생은 결국 반반무많이.

14. 올해의 첫경험

촛불집회.
불만합창단.
이별번복.

15. 올해의 이사

망원동.
내발산동.

16. 올해의 지랄

12월 24일 필름 끊김.

17. 올해의 후회

몸이 아프도록 내버려 둔 것.

18. 올해의 싸움

운전 중 시비붙은 아저씨와 추격 끝에 경찰서 간 일.
촛불집회 중에 전경과 몸싸움.


19. 올해의 주전부리

김자반
(양파는 이미 오래된 애호식품이므로 제외합니다)

20. 올해의 마무리

종각에서 엠비아웃을 외치려고 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이 얼면서 방광 통증이 도짐.
방구석을 20분간 데굴거리다가 가까스로 차를 몰고 엄마품에 달려감.
다음날 북한산에 일출을 보러 가기위해 등산화에 야간등산용 렌턴까지 머리맡에 챙겨두고 잤지만 그만,
이불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달달한 꿈을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