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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6. 12. 01:29

그랬다. 사실 기존에 나를 알던 사람들로부터는 시원한 평을 듣지 못했다. 

물론 축하의 말들과 감사한 인사를 받았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기대에 못 미쳤다거나 아쉬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재미가 덜했다고 한다. 긴장을 풀고 진짜 내 이야기를 해보라고도 한다. 아예 말을 않는 사람이 고마울 때도 있었다.

진짜 내 이야기는 뭘까.

하지만 나를 모르던 독자들로부터는 

이렇게 과감한 표현의 솔직한 글은 처음 읽어 본다는 반응들이다. 재미있다고 한다.

진짜 내 이야기는 뭘까.

그러니 책이 더 팔려야 한다.

책이 많이 팔려야 한다.

나는 언제나 무능력한 뮤지션을 망치는 것은 그에게 열광하는 소수의 팬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책이 나온 이후 역시나 아직까지 내 책을 보지 않았다.나는 좀 그런 사람인지도 모른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막막하다. 

그래도 책은 많이 팔려야 하는데.

잠이 쉬 오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