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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25. 21:30

이렇게 저자가 책 팔려고 유난떠는 거 좀 이상하고 웃긴가요?

라고 부끄러움에 물어봤더니 출판사에서는 좋다고 하네요. 

네네,창피해도 어쩔수없어요 이미 세상에 나와버렸으니! 멀리멀리 가렴! 

창고에 쌓여있으면 나무한테 너무 미안하잖아!


온라인 서점엔 링크가 걸렸고,

오프라인 서점엔 열심히 배포중입니다.

주말이면 다 깔린다고 하네요. 꺄




책 소개

망가지고 깨지고 아파도 사랑하는

탐주가 싱글녀의 주색일기!


이 책은 실직, 실연, 연애, 섹스의 함정에 숱하게 빠졌다가 다시 기어 나오기를 반복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효와 남 탓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현재까지의 제 인생을 술과 안주로 축약한 것입니다.

흔히 에세이에서 기대할지 모르는 삶에 대한 가르침이나 교훈 혹은 일말의 깨달음이나 감동은가당치도 않고요, 언제까지고 내 마음대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저의 ‘에로하고 싶지만 코믹한 날들’의 기록쯤으로 여겨주세요.

나와 남을 비교하는 고통에는 무디지만 단지 어제보다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성공도 실패도 아닌 그냥 이렇게 소처럼 묵묵히 가는 인생도 있답니다. 그러니 실패하고 미끄러지는 장면들에서 속마음을 죄다 끄집어내놓고 창피한 줄도 모르다가, 이내 대책 없이 뻔뻔해지는 저를 보고 ‘역시 인생은 대단하지 않아도 안심이야’ 하며, 같이 술 한 잔 하는 기분이 든다면 좋겠습니다.

-서문 중에서


지은이 소개

지은이 | 최고운

술안주포토그래퍼.

대학입학과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독립하여 온갖 아르바이트와 직장을 오가며 내 삶을 책임지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매일 바쁘게 살아오다가 서른 살 이후 급격히 게을러진 사람이지만, 언제나 인생은 금물,이라는 생각만큼은 변함이 없습니다. 두루두루 여러 일을 거쳐 곧 마흔을 앞두고 있자니 인간은 누구나 타인에게 불편한 존재라는 확신은 굳어졌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립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여깁니다.

언젠가 북유럽 오뎅바의 마담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만, 일단은 맛있는 걸 먹으면 술이 생각나고, 개와 남자와 일기쓰기를 좋아합니다.

http://Instagram.com/toxicalice


차 례

서문

1 / 연애권장酒

두물머리에서 | 주먹밥과 맥주

미신이 아닌 관계 | 톰얌쿵과 싱하 맥주

연애를 부르는 관계설정의 기본 | 닭강정과 산미구엘

돌싱의 아픔, 혹은 안심 | 돈코츠 야키소바와 진저 하이볼

관계의 ‘색’을 넘어 ‘계’로 | 돈코츠 라멘과 산토리 프리미엄몰츠

관계의 노 젓기 | 게살 크로켓과 창 맥주

발라드는 남자의 장르 | 족발, 순대와 참이슬

예쁨에 관하여 | 홍콩 스파이시 크랩, 꽃빵과 이과두주

연애하게 했던 이유로 헤어지는 연애 | 모듬꼬치와 참이슬

‘사연팔이’는 횟집에서 | 방어회와 한라산 소주

김경미와 전혜린 | 치즈케이크와 뱅쇼

ㅚ로운 게 ㅚ로운 거지 | 콜라와 잭 다니엘

2 / 감정발화酒

그는 두괄식 나는 미괄식 | 제주전복, 고등어구이와 한라산 소주

광화문 안개꽃 | 기본 안주와 병맥주, 양주

아무 날도 아닌 날 | 깔루아밀크

사람들은 즐겁다 | 곰장어구이, 조개탕과 처음처럼

초라함 | 일식 곱창볶음과 월계관 사케

물고기 | 시메사바와 화요

살몬핑크 마가리타 | 화이타와 마가리타

조로하는 기분 | 고르곤졸라 피자와 에딩거

기묘한 오후의 한강 | 마늘치킨과 생맥주

도시의 눈 | 오뎅탕과 좋은데이 소주

사랑초가 속아서 피던 방 | 양꼬치와 칭다오 맥주

모난 돌 | 닭도리탕과 참이슬

3 / 일상편린酒

나는 어떻게 비키니라인 제모를 망쳤나 | 살라미와 앱솔루트 보드카

그것은 외탁 | 삼겹살과 처음처럼

청담슈퍼 둘째 딸 | 오징어버터구이와 산미구엘

이무기의 운명 | 가리비구이와 예거밤

처녀들의 저녁식사 | 돼지껍데기와 소맥

아름다운 찡그림 | 글렌피딕

중3수학 | 평양냉면과 두꺼비 소주

하고 싶니? | 돼지갈비와 백세주

그냥 하면 안 될까 | 종로 포장마차 떡볶이와 국산 캔맥주

PMS가 억울한 서른의 여자 | 옛날빈대떡과 장수 생막걸리

4 / 기억상실酒

짝퉁 블라우스 | 소고기 타다키와 호세쿠엘보

나의 아름다운 정원 | 간장새우장과 모히토 하이볼

여우의 달콤한 포도 | 초콜릿과 레드와인

죽음 | 짜장면과 대나무 죽통주

실패의 날들 | 순댓국과 처음처럼

살기 위한 자살 | 미니족발과 서울 막걸리

비겁하게 살아남기 | 대게찜과 샴페인

반짝반짝 빛나는 반지하의 자영업자 | 고노와다와 고구마 소주

두루미처럼 꿈뻑꿈뻑 | 곱창전골과 기린 츄하이

하지만, 어른이니까 | 대구탕과 오크젠 소주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잉여에요 | 교자만두와 아사히 캔맥주

나는 걸레, 나는 행주 | 감자튀김과 에딩거 생맥주

노란 리본

감사의 글


출판사 서평


편의점 캔맥주를 단번에 목구멍에 구겨 넣어도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안고 사는

이 땅의 고된 '늙은 여자 청춘'들에게

북유럽에 오뎅바를 차리고 그곳의 마담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서른보다는 마흔에 가까운 나이의 저자는 ‘내 멋대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사람’이라고 자평한다. 평범한 듯 범상치 않고, 평균에서 저만치 물러난 자신의 삶을 당당히 대면하고 긍정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숱한 실패와 좌절을 맛보며 상처에 딱지가 앉고 새살이 올라오기까지, 울고 웃고 소리치고 욕하고 분노하면서 인생에 영 지지 않으려고, 어제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이 책은 아직은 결혼하지 않은 비혼 여성들, 골드미스는커녕 다달이 월세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도시빈민 직장인들, 어쩐지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여전히 아픈 늙은 청춘들, 애인이 없어서 고민, 있어도 걱정인 많은 이들을 대신해 이야기하는 ‘반도에 흔한’ 30대 싱글녀의 주정酒酊과도 같은 은밀한 속내다.


혼자서도 술 잘 마시는 나이가 된 여자의

음주편력 일지

캔맥주 한두 개쯤은 음주로 치지도 않는 여자.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친모가 거상 김만덕이었으면, 하고 말하는 뻔뻔한 여자. 그렇지만 애인 앞에서 화장실 가는 일은 그 앞에서 울음을 터트릴 만큼 부끄러운 여자.

여기, 너무나 평범해서 ‘평범’이라는 카테고리에 분류하기도 민망한, 그러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절대로 평범하지 않은 여자가 있다. 삼십 몇 해를 살아 넘기고, 이제는 제법 인생의 쓰고 맵고 달고 짠 감정 두루두루 맛본 우리 시대 흔히 볼 수 있는 싱글녀. 그녀가 이 땅에서 서른을 무사히 넘기고 마흔을 바라며 살아온 평범하지만 비범한 삶에 대해, 연애와 사랑에 대해, 술과 안주를 빌미로 독자에게 말을 건다.

이 책은 고군분투하며 살지만 대체로 나쁘고 어쩌다 가끔 좋을 뿐인 인생에 지치고, 바닥을 치며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세상에 우울하고, 그렇지만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 스스로가 가엾기도 한, 그래서 행복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하다고 말하기는 싫은 ‘보통의 여성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건배사와도 같다.


추천사

어설픈 지식으로 아는 체하는 남자에게 “네이버지식인 같은 새끼”라고 욕하고, “하고 싶을 때 하고 싶다고 말하는” 남자가 좋다고 말하는 여자. 이 책은 ‘앨리스’라는 필명으로 SNS에서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최고운이 세상을 향해 건네는 솔직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오징어버터구이와 산미구엘, 방어회와 한라산 소주 등 글 한 편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술과 안주의 환상적인 조합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 서민 기생충학 박사, 『서민의 기생충열전』 저자


유니텔 ‘영퀴방’의 그 소녀는 세상 밖에서 먹고 마시고 진상을 떨고, 혹은 누군가의 진상을 업보인양 받아내고, 찐득한 사랑이 애초에 그렇듯 서로의 문신 같은 삶의 생채기를 혀로 핥기도, 소금을 뿌리기도 하며 성장해갔다. 그녀는 그 성장의 시간 안에서 기록과 성찰의 장치로 블로그와 SNS를 사임당의 바늘처럼 곁에 두었으니, 당신이 접할 이 책은 ‘최고운의 2015년 규방문학’인지도 모르겠다. 여성이 가장 꽃처럼 피어난다는 마흔을 향해 질주하는 최고운의 이 글들은 다양한 인생의 함정에서 겨우 빠져나와 몇 번 웃곤 다시 새로운 함정을 향해 건들거리며 걸어가는 그녀의 기억에서 배운 지혜로 가득하다. 그래서 더 유쾌한 책이다.

- 변영주 영화 <화차> 감독


언젠가는 멋진 책을 쓸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최고운의 첫 책이 나왔다. 그녀답게 솔직하고 친절하면서도, 매정하고 비밀스러운 글이 가득하다. 낄낄대며 읽다 보면 어느새 ‘현자타임’이 온 것처럼 숙연해진다. 술안주포토그래퍼 최고운의 색욕을 돋우는 사진과 감히 ‘마리아주’라 부를 수 있는 술과 안주의 조합은 덤. 언젠가 돌아올 삼십 대가 궁금한 사람, 이미 지나간 삼십 대를 곱씹어 볼 사람, 모두에게 권한다.

- 한상운 KBS 금요드라마 <스파이> 작가


우리에겐 앨리스로 더 유명한, ‘글빨 말빨 술빨’ 센 이 언니가 드디어 책을 냈단다. 에로하고 싶지만 코믹한 연애담만 담긴 책일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 이 책엔 ‘어쩐지 애매한’ 비혼의 자유와 도시생활자의 녹록지 않은 세상살이, 그리고 ‘노란 리본의 시대’를 살아가는 삼십 대 여성의 자화상이 ‘짬짜면’처럼 담겨 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술! ‘레알’ 도시 술꾼 처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광어처럼 차지고, 소주처럼 달다.

- 정지연 홍대 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편집장


때로는 낄낄대면서, 때로는 화끈대는 내 볼을 만지작거리며 결국 끝까지 다 읽었다. 자기 자신의 욕망에 최대한 솔직해질 것. 나 같은 천성적 ‘샤이 가이’는 결코 이루지 못할 대업(?)을 그녀는 이 책을 통해 당당하게 실천한다. 아, 발설의 쾌감이란 이러한 것인가. 한마디로, 재.밌.다.

- 배순탁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음악평론가, 『청춘을 달리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