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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7. 22:43

주말이라고 같이 놀 친구도 애인도 가족도 없어보이는 우울한 관상을 한 사람들이 남의 인생에 오지랖을 펼치기 위해 신촌 거리에 사지를 펼쳐놓은 사진을 보고 '혐오'라는 단어를 찾아본다. '혐오: 싫어하고 미워함'

성경을 안본지 이십년이 넘었기때문에-과거에도 열심히 보진 않아서- 자세히 기억할 순 없지만 레위기에는 돼지고기와 새우를 먹지 말라고 적혀있다. 현대 기독교는 이천년 전의 율법을 어디까지 지키고 어느정도 유연하게 받아들일지 정확한 선을 정해야 한다. 특히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하여 성경구절을 빌미로 타인에 대한 혐오를 내뿜는 자들에게 종교인으로서 지켜야할 태도를 명확이 제시해야 한다.

천주교는 피임과 낙태 그리고 이혼, 동성애 등을 교리로 금지하고 있지만 최근 교황이 "새로운 균형점을 찾지 않으면 교회 전체의 도덕 체계가 카드로 쌓은 집처럼 무너질 수 있다"면서 동성애, 이혼, 낙태처럼 지금껏 반대해온 관행들에 대한 자비와 교단의 개혁 등을 촉구하여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는 매우 정치적인 문제들이기에 천주교든 기독교든 피해갈 수 없는 이슈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내게는 모든 종교는 약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가장 중요히 여긴다는 믿음이 있다.

혐오는 두려움과 닮아 있으며 사람들은 너무 쉽게 타인에 대한 혐오를 자신에게 투영하여 나타내곤 한다. 그것은 학벌, 고향, 동성애, 외모, 그 어떤것으로도 설명 가능하다. 예를들어 씹돼지년 디룩디룩 살쪄서 쳐먹기나하는 나같은 건 죽어야해 엉엉엉! 이라는 강한(?) 자기 반성 안에는 살 찐 사람에 대한 평소 인식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바로 혐오다.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지 말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