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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3. 02:14


 
널 처음 봤던 그날 밤과 설렌 맘과 손톱 모양 작은 달 셀수 없던 많은 별 아래
너와 말없이 걷던 어느 길과 그 길에 닿은 모든 사소한 우연과 기억

널 기다렸던 나의 맘과 많은 밤과 서툴었던 고백과 놀란 너의 눈빛과
내게 왜 이제야 그 말을 하냐고 웃던 그 입술과 그 마음과 잡아주던 손길과

모든 추억은 투명한 유리처럼 깨지겠지
유리는 날카롭게 너와 나를 베겠지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널 기다렸던 나의 맘과 많은 밤과 서툴었던 고백과 놀란 너의 눈빛과
내게 왜 이제야 그 말을 하냐고 웃던 그 입술과 그 마음과 잡아주던 손길과

추억은 투명한 유리처럼 깨지겠지
유리는 날카롭게 너와 나를 베겠지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
확실히 MOT이 듣고 싶어지는걸 보니까 겨울은 겨울.
라이브를 본 적이 없는 밴드다.
듣고싶어서 유투브를 돌려보다가 발견한 공감 라이브.
재즈풍으로 편곡하였는데도 듣기 좋구나.
MOT의 비선형 앨범을 처음 알게된 그 겨울은
늦은 밤 퇴근하는 버스 손잡이에 매달려 어금니를 꽉 씹으며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견디고 견디던 시절이라 지금 떠올려도 가슴이 좀 아프다.
이제 MOT의 노래를 마음 편히 들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뭐 진작에 그렇게 된 것이지만.
비선형 수록곡 중에선 <차가운 피>와 <날개>가 좋다. 그리고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





<날개>
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 우린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함께 보낸 날들은 너무 행복해서 슬펐지 우린 차가운 바람에 아픈 날개를 서로 숨기고 약속도 다짐도 없이 시간이 멈추기만 바랬어 우린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함께 보낸 날들은 너무 행복해서 슬펐지 우린 서툰 날갯짓에 지친 어깨를 서로 기대고 깨지 않는 꿈 속에서 영원히 꿈꾸기만 바랬어 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