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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27. 02:36

1.

생계는 어떻게든 이어가고 있다.

시급 6천원의 아르바이트들과 그보단 사정이 나은 외고. 근데 그건 한번만 쓰면 끝난다.

대조교정일은 대중 없이 들어오는데 출판 경기 탓에 점점 뜸해진다.

감사하게도 변죽을 울려주는 분들이 더러 계신데, 아직 성사된 것은 없다.

그 중 하나가 간절하게 탐이 나는데 

최근 몇 년 간 간절히 바라던 일들은 모두 말아먹었던 경험이 있어서 겉으론 고요한척 하고 있다.

잊지 않고 찾아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거 자체로 고립되지 않은 느낌이 든다. 괜찮다.



2.

어쨌든 출판사 미팅을 하고 오면 기운이 충전되면서 약간의 부담감과 함께 활력이 돈다.

요즘 나를 가장 안심시키는 이야기가 있다.

너는 그렇게 서툰 것을 사람들에게 왜 내놓느냐는 말에 대한 대답인데,

서툰 것을 자꾸 내놓고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나는 점점 발전한다. 

이 세상에 처음부터 근사한 것은 아예 없거나 거의 없다.

.. 그래 이거다.


2-1.

출판사에서 어떤 독자층이 내 책을 볼 것인지 무척 궁금해 한다.

실용서와는 달리 에세이는 늘 그렇단다.

결국 내 이야기니까 스물은 넘고 서른을 지나 마흔쯤 되는 분들까진 조금 관심이 있지 않을까.

실직 실연 연애 섹스 불효 남탓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과 안주로 축약되는 일기 같은 이야기를 과연 누가 읽어줄까.

블로그든 매체든 내 글을 한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은 과연 날 보고 뭐라고 할까, 아예 쳐다도 안볼까 등등.

궁금하다.

두근댄다.

책은 일상다반사를 늘어놓으며 각 이야기마다 술 그리고 안주 이야기를 곁들였다.



3.

건강상의 문제로 한달 꽉 차게 운동을 못했다. 전혀 못했다.

내일부터는 조금씩 움직이려고 한다.

사실 내 몸의 타이밍을 모르겠다.

예전엔 성급함때문에 완전한 회복이 오기도 전에 움직여서 결과적으로 상태를 악화(지연)시키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엔 좀이 쑤시도록 누워만있었다. 그랬더니 한없이 게을러지고, 우울해졌다. 

좁은 방에 누워서 땀흘려 뛰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걷기도 전에 뛰는 건 없는데, 멍청했다.

내일부터 걷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