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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0. 10:36



빗소리에 가만히 잠이 깨다
그냥 그대로 박제처럼 누워서 빗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려고 했는데 이 노래가 듣고 싶은 마음을 이기지 못해
간신히 이불에서 빠져나와 며칠만에 피씨를 켰다 
핑크플로이드를 아침에 듣기는 아마 처음일듯 해
뭐라 말로 설명하기 힘들군
번쩍이는 회색빛 섬광과 쏟아지는 폭우
그리고 네가 여기 있기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