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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8. 02:38
희한하게도 이 시를 읽고 나니 잘못 살지 말아야겠단 다짐이 든다.
불꺼진 방에 누울때면 문득문득 찾아오던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지나가고
그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라고 생각해버리니 속이 다 후련하다.


..........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_오규원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밤 1시와 2시의 틈 사이로
밤 1시와 2시의 공상의 틈 사이로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말 없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