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만나 둘 사이에 최초의 불꽃이 일었을 때,
그 불꽃이 조금 일렁이다 말 것인지,
번쩍하는 섬광 후에 이내 사그라들 것인지,
아니면 아궁이불처럼 뜨겁고 묵직하게 오래도록 지펴질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