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우린 오늘 아무 일도 없겠지만 그대가 원한다면
(흐흐흐)
1.
무슨 날인가 보다.
아침부터 <안물안궁 : 안 물어봤어 안 궁금해> 해주고 싶은 쓸데없는 말 떠드는
심지어 그걸로 오지랖 떠는 그래서 꼴도 보기 싫은 인간들 때문에 신경질 콱 났었는데 결국
점심 지나고 왠 58년 개띠 늙은이한테 묻지도 않은 훈수 아니 잔소리 아니 처방을 들었어.
나더러 물을 마시면 안된대 다짜고짜.
네? 목마르면 마시는게 물 아닌가요?
그리고 나더러 허약체질이래..............어떡하지너?
그래서, 저 한의사 선생님이 물 많이 마시랬어요.그리고 체력넘쳐요. 했어.
이 정도면 닥치라는 의미 아닐까? 니 사이비 관상법이 한의사면허를 이길 수 있을까?
근데도 아냐, 내가 아는데 물을 적게 마셔야해...
나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생리통때문에 한약 먹고 있는데, 선생님이 물 많이 마시고 꾸준히 걷고,
어쩌고 저쩌고,
아 그러니까 한의사선생님이 카톡에 있는데 연결해드려요?
라고 할까하다가 그냥 씹었어.
오팔년 개 귀에 경읽기지.
근데 선생님은 왜 날 카톡에 등록했지..
이모티콘 보내볼까.
1-1.
전에 영화배우 혁권더그레이트님이 가능하다면
매너양성기관과 눈치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말을 했다.
적극 후원하고 싶다.
2.
남자들은 왜 하지원을 별로 안좋아할까.
예쁜데..
매력있는데..
2-1.
자취하면서 생긴 버릇이 가끔 혼잣말을 한다는 것과
라디오나 티비를 틀어놓는다는 것이다.
난 원래 아무 것도 틀어놓지 않고 아무 것도 안하기로 유명한데..
사실 티비는 없고 아이패드에 풐이랑 케이플레이어 설치해 놓은 것인데,
엠비씨에브리원에서 시도때도 없이 무한도전을 해줘서, 아 김재철 씨발새끼, 아무튼 그래서 그거 틀어놓고
아니면 드라마 다시보기를 어쩔수 없이 해야만 함.
더킹도너츠는 김재규 감독 꺼라 관심이 가긴 갔는데,
김재규 감독이 패션70했을 떄 그거 제작사에 다니고 있어서 현장에서 자주 봤는데 사람이 참 괜찮더라고.
사실 우린 모두 알지만 감독이란 대개 부잣집아들 아니면 개새끼잖아. (요샌 부잣집 개새끼도 보임)
물론 창작한다는 놈들은 거진다 그렇지만, 아 문득 창작하는 놈도 아닌 개새끼들은 뭐야 니들은 뭔데.
하여간
근데 더킹도너츠는 만화라고 생각하니까 재밌더라고
일단 난 여자가 액션을 하면 좋아하는 거 같아.
털털한 척하면서 알바하는 카페에서 대걸레질 하다가 춤추고 노래부르는 건 무효
그건 젊은 사장 꼬실려고 하는 여우 짓이고.
진짜로 액션 막 날고 때리고 총 쏘고 막막.
그러나 말은 이렇게 해 놓고 옥탑방왕세자와 번갈아 보죠.
내용은 거지 똥같지만 믹키유천 얼굴 뜯어 먹고 삽니다.
그런 얼굴을 하고선 그렇게 훌륭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니.
이수만에겐 어깨를 알아보는 눈이 있는 거 같다.
에릭과 믹키유천.
일년에 한번씩 단오날 뱅뱅사거리에 모여 그 둘을 벗겨놓고 어깨 싸움을 시키자.
청도 소싸움에 버금 갈 압구정의 전통 행사로 만들자.
3.
보통의 여자아이들은 좋아했었고 좋아하지만
나는 꼬꼬마 떈 틀어놓고 좋아했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싫은 게 있다.
빨간머리 앤.
걔 너무 재수없지 않아?
어린게 사차원 드립해서 너무 싫다.
어린 것도 싫고 사차원도 싫어.
빨간머리 앤은 요즘 세상에 태어났으면 트위터 프로필에다가 이딴 거 써놨을 거 같아.
핸드드립, 미쉘 공드리, 우쿨렐레.
한 낮의 아포카토, 그가 생각날 땐 초록빛 모히또.
갖고싶은 건 사려 깊은 홍채, 적당히 느린 걸음....... 그리고 고양이.
†가장 보통의 여자.
4.
일요일에 평양냉면 먹으러(또!)
이 더위에 염리동 골목에 줄은 서기 싫고 해서 넓은 주차장을 완비한 일산 대동관으로 출동하였다.
신나게 먹고 라페스타에 소화산책을 하러 갔는데 참 요즘 세상이 어찌되려고 그러는지 큰일이다 큰일이야.
남자 옷가게에 옷들이 다 우리 까미도 안들어가게 작더라.
어깨 좁고 통 좁고 소매 좁고.
패션왕이 문제야 문제 패션왕이 다 망쳤어.
니들 어쩌려고 그려나 정말.
턱걸이는 몇개나 하냐.
자지는 스냐.
4-1.
아닙니다 기안84 지지합니다.
이말년 결혼하고 힘들었나(...왜?)
창작의 고통과 마감의 지옥과 피말리는 자괴와...흑
부디 강원도의 기를 받으셔.
5.
까미가,
이사간지 얼마 안되어서 적응을 잘 못했나보다.
까미는 한 5세 수준으로 한국말을 알아듣는 거 같은데,
단어로는 엄마 언니 고냐언니 오빠 오빠야 보리 똘이(지 친구들 이름)
우유 밥 냠냠 간식 고구마 고기 산책 비와 붕붕(타자) 목욕 똥
명령어로는 손하면 손주고 엎드려, 빵(죽은 척), 굴러, 차렷, 이리와, 앉어, 기다려, 안돼, 이런 건 뭐 유치원 초급생 수준이고요,
하우스! 하면 지 집으로 들어가고.
산책할 때 천천히 하면 속도 늦추고 이쪽 저쪽 왼쪽 거기 아니야 이리와 이런 것도 뭐 껌이고요.
까미 뽀뽀! 하면 입술에 입을 살짝 갖다대면서 꼬리 살랑살랑 치고요,
까미 뽀뽀! 뽀ㅃ! 뽀ㅃㅃ~! 하고 연속적으로 귀찮게 굴면 한 세번쨰부터 되게 무성의하게 나쁜남자 스타일로 뽀뽀를 휙 해요.
언젠가는 엄마가 털갈이 시즌에 걸레질 하면서 까미 니 털때문에 엄마가 힘들어 죽겠어 아주그냥, 했더니
눈치 보며 방바닥에 흘린 지 털을 햝고 다닌 적이 있다.
근데 까미가...
이사 첫 날 하도 왔다갔다 거리고 어수선하게 굴어서, 언니가 까미 하우스! 했더니
안절부절하다가 현관문 앞에 가서 앉었대...................
지 하우스는 늘 그렇듯 소파 옆에 있는데........................
아오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충아 여기가 이제 하우스야!
근데 더 웃긴건,
캠핑장 놀러가서 물놀이 하다가 야 하우스! 하면 텐트로 종종 거리고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는 이사 첫 날 까미가 낯설어서 잠 못잘까봐 걱정했지만
까미는 저녁 먹고 한시간도 안되어서 코를 골고 딥슬립에 빠져들었다고 하네요.
까미 보러 이번 말고 담주에 출똥해야지.
까미 그래서 설거야 앉을거야
하나만 해 하나만


